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기준금리 0%→0.5%로 인상(종합)

송복규 기자 2022. 7. 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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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0%P 인상했다.

ECB는 2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에서 0.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0.50%P 올리며 '빅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TPI가 유로존 전체에 걸쳐 통화정책 기조가 전달되는 것을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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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인상' 예상 깨고 '빅스텝' 단행
ECB "궁극적인 목표는 인플레이션 통제"
2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청사 앞에서 행인들이 조깅을 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 0%에서 0.50%로 인상했다.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0%P 인상했다.

ECB는 2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에서 0.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각각 0.50%P씩 올렸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1년 7월 13일 이래 11년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0.50%P 올리며 ‘빅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지난번 통화정책회의 때 예고했던 것보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더 큰 첫 발걸음을 떼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판단을 다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긴축 주기가 더 빨리 끝날 수 있도록 금리 인상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8.6% 올랐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소비자물가가 20% 가까이 치솟았다.

ECB는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 금리정상화는 적절한 행보일 것”이라며 “ECB의 정책금리 경로는 데이터에 기반해 정해지고, 중기 물가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ECB는 또 유로존 내 분절화 현상을 막기 위한 방지책의 일환으로 변속보호기구(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 TPI) 도입을 승인했다. ECB는 TPI가 유로존 전체에 걸쳐 통화정책 기조가 전달되는 것을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TPI는 국채금리가 유달리 폭등하는 특정 국가들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탈리아처럼 부채 위기가 심각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의 매입 규모는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직면하는 위험이 얼마나 중대한가에 달렸다고 ECB는 밝혔다. 매입 규모는 사전에 제한되지 않으며,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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