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에 운전 미숙, 음주까지"..반복되는 렌터카 사고
[KBS 제주] [앵커]
어제(20일) 제주 해안도로에서 렌터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제주에선 렌터카 사고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안도로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전복 사고.
5명이 정원인 승용차에 7명이 탑승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 새벽에도 30대가 술을 마시고 SUV 렌터카를 몰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아, 7명이 다쳤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16일엔 렌터카가 상가 1층 제과점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제주 지역 렌터카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8년 500여 건이던 사고는 이듬해 100건 정도 늘었고, 2020년엔 코로나 여파로 관광이 크게 위축되며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600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지난해 1천 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안전운전 의무 위반과 안전거리 미확보가 가장 많고, 20대 운전자들의 사고가 42.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인 겁니다.
[김윤명/전남 나주시 : "익숙한 도로 주행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커브길이라든가 곡선 구간에 대해선 저속으로 운전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차량의, 상대방의 안전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렌터카 사고 대부분이 지리 미숙이나 운전 부주의로 인한 만큼, 전문가들은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 운전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 "대부분 운전 미숙으로 보시면 됩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잘 살피면서 안전 운전을 해주시면."]
한편, 어제 렌터카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은 앞 좌석에 3명, 뒷자리에 4명이 탑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과 가까운 식당에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한 뒤,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자마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탑승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변연주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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