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확산세..제주 코로나19 대응 1단계 돌입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연일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주도가 코로나19 대응 1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확산세가 빨라 자체 대응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간 후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전주의 한 고등학교.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동안 제주에서 어느 곳을 들르고 누구를 얼마나 접촉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도 없습니다.
역학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인데 잠재적인 확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지역 신규확진자는 1,601명.
오늘도 오후 5시 기준, 1,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전주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제주도는 일일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75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대응 1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국가지정 전담 병상 43개를 추가 확보하고 노인과 기저질환자, 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루 안에 검사와 처방, 입원까지 하는 이른바 '패스트트랙'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정부 방침에 따라 거리두기 등의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일상적인 삶 속에서 보호적인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겁니다. 격리하고 제한하고 인원을 분리하고 했는데 지금은 일단 그런 계획은 없다는 말씀을."]
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제주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보인 후 제주로 이어졌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진 겁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앞으로 장기적인 유행을 봤을 때는 전 사회적 대응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자체 단위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
지금 추세라면 이번 주말 하루 2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정점 시기도 전국보다 빠른 8월 중순 이전으로 예측되는 만큼, 제주 상황에 맞는 방역 대책 마련이 필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이경주 기자 (lk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유리지갑’ 월급생활자 세 부담 감소…최대 83만 원
- 낮은 접종률·높은 이동량, 확진자 35%가 10~20대
- 尹 “언급 필요 있나?”·朴 “나부랭이 취급”…국회 정상화는 또 불발
- “5년간 340조 반도체 기업 투자”…‘칩4’ 동맹 가입은 검토 중
- 엉뚱한 곳에 ‘쉼터’…겉도는 배달노동자 폭염 대책
- 한 성매매 업소의 단속 회피법…개인정보 ‘깨알 저장’
- 길 가다 ‘흉기’ 든 남성과 마주쳤다…실제 상황입니다
- 못 타도 100% 결제?…대형·고급 택시 수수료 ‘플랫폼 마음대로’
- 서울 한복판 상가에서 대마 재배…9달 동안 몰랐다
- 국민 10명 중 1명 받는 ‘통신조회’…헌재 “사후에라도 알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