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작업차 '추락 사망' 속출.."구조적 문제 있어"

황현규 2022. 7.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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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을 태우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고소 작업차'에서 노동자들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모와 안전벨트 등 보호장치를 안 하기도 했지만, 차량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를 마친 체육시설 앞에 고소작업차가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20일) 오전, 노동자 2명을 태우고 외벽 작업을 하다가 지지대가 갑자기 부러졌습니다.

10미터 아래로 추락했고, 한 명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작업 차량입니다.

차량 본체와 연결된 지지대가 칼로 베어낸 것처럼 끊어진 모습입니다.

출고된 지 3년이 안 된 차라 안전점검 대상이 아닌데, 치명적인 파손이 일어난 겁니다.

사상자 모두,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희석/고소작업차 차주 : "안전모, 안전 고리 등 안전 장구는 미착용 상태에서 작업이 된 거로 알고 있고요."]

닷새 전 경기도 시흥에서도 같은 차종의 지지대가 작업 중 파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동자가 추락해 다쳤습니다.

이런 특수 차량은 국내 전문 업체가 제작하는데, 제조사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소작업차 차주/음성변조 : "올라가는 과정에서 밀어올리는데, 2미터 높이에서 끊어진 거에요. (가평 사고와) 똑같은 방식, 똑같은 자리에요."]

또 다른 차종의 고소작업차도 어제 사고가 났습니다.

인천에서 방수 공사에 투입됐는데, 주변 땅이 갑자기 꺼지면서 차량이 흔들렸고, 노동자가 1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신건옥/인천시 부평구 : "싱크홀이 생겨서 이렇게 빠져가지고 (받침대가 땅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어요. 한참 기울어져 있었어요."]

이번에도 안전모와 안전벨트가 없었습니다.

50인 미만 사업장이어서 중대 재해처벌법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2016년부터 이 고소작업차 사고로 매년 10명 넘게 숨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황종원/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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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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