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협력업체 노사 협상 '최대 고비'..이 시각 협상장
[앵커]
이어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파업 현장으로 갑니다.
오늘(21일)로 꼭 50일 째인데 협력업체 노사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오늘 협상이 중간에 몇 차례 멈추기도 했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 협상은 세 차례 정회를 거듭했습니다.
노사는 조금전인 밤 9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협상장에 들어서는 협력업체 노사 양측 모두 표정이 무거웠습니다.
협력업체 노사는 오늘을 휴가 전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날로 보고 있습니다.
모레(2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여름 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협력업체 노사는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력업체 노조는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협력업체들은 고용 알선이나 재발 방지 약속 뒤 고용 보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파업에 따른 피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과 내일(22일) 이틀간 대우조선해양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는데요,
지금까지 투표율이 약 70%를 기록했습니다.
이 투표가 협상의 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노사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경찰이 투입될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권력을 투입할 것으로 방침을 정한 상태입니다.
이미 오늘 오전부터 인근 지역 경찰 인력이 거제로 모이기 시작했고, 이곳 옥포조선소안에만 10개 이상의 기동대가 배치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협상의 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경찰 인력의 투입 규모와 시기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후 박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이 현장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 노조는 선박 건조장 점거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됐고, 심리적 고립감과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은 내일 대우조선 앞에 천막 당사를 설치해 공권력 투입 자제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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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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