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북교육감 인수위 ‘사업 정리’ 지시…전임 시책 대거 포함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대대적으로 정리해야 할 사업을 직접 적시한 교육청 내부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전임 김병우 교육감 시절 핵심 사업이 대거 폐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운영된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최근,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진단평가 확대, AI 영재학교 설립 등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을 담은 46가지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등 일반에 공개한 내용 외에, '교육 정책 및 사업 정리 의견서'라는 이런 별도의 문건을 교육청 내부에 전달했습니다.
업무 감축을 위한 사업 정비 다음으로, 제16·17대 김병우 전 교육감의 공약 사업 폐지를 고려하라고 적시했습니다.
유지·개선해야 한다면, 담당자는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는 학생과 교사 정원, 예산 등을 일반 학교 기준으로 '일반화'하라고 했습니다.
본청 11개 과에는 모두 52가지 사업을 정리하거나 개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자체와 연결된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최소한의 운영과 명칭 변경을 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혁신시범교육청과 청원광장, 4+ 교육복지사업, 과학중점학교 등 전임 교육감의 다른 역점 시책들도 줄줄이 폐지 대상으로 명시됐습니다.
교육청 구성원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행복교육지구'는 명칭과 취지 등이 '조례'에 명시돼있고, 지자체와 1대 1 대응 투자 등으로 상당 부분 안착했다고 강조합니다.
'행복씨앗학교' 역시, 농산촌 학교나 대규모 초등학교에서는 기초 학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반박합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전·현직 교육감 사업을 모두 떠안으면 업무가 방대해져, 경감 차원에서 정리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인수위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조직 개편이나 법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시간을 두고 절차대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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