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랜드마크 다음 달 공모..개발 '본 궤도'
[KBS 부산] [앵커]
주거 난개발 논란으로 더디게 진행돼 온 북항의 핵심, 랜드마크 개발 사업이 곧, 궤도에 오릅니다.
북항개발추진단이 공모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에 공고를 내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사업 추진에 갑자기 속도를 내는 이유는, '2030 부산엑스포'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항의 심장부, 랜드마크 지구.
이 랜드마크 개발 사업 공모 절차를 다음 달 안에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일정을 앞당긴 겁니다.
이유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때문.
당장 오는 9월, 엑스포 유치 제안서를 낸 이후 내년 3월, 실사를 받게 되는데, 랜드마크 개발 계획이 있어야 유치 전략에 도움이 된다며 부산시가 강력하게 요구한 겁니다.
북항추진단은 부산시의 입장을 수용해 보통 한 달 반 정도 걸리는 공모 준비 단계를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럴 경우,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도시균형재생실장 : "잘못해서 늦어지면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할 때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부 공모지침을 둘러싼 논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주거시설 도입을 어느 수준까지 제한할 것인지, 또, 공모 선정 이후 사후 관리를 어떻게 체계화할 것인지, 남은 한 달간, 협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공모 기준에 미달하는 사업 계획은 아예 배제하는, 절대평가 방식의 공모여서 기준을 세심하게 마련하지 않으면 공모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김태수/동의대 교수/민관협의회 위원 : "엑스포의 심사 기간 등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습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년지대계를 내다봐야 할 이 북항이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서만큼은 공공성을 양보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북항을 대표하게 될 랜드마크 지구를 사업성과 공공성을 갖춘 부산 미래 100년의 상징물로 개발할 수 있을지, 이제 그 출발선에 섰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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