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포기 가능성 0%, 北을 어찌할꼬"..머리 맞댄 美 정보당국

송지유 기자 2022. 7. 21.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우려가 커지던 지난 5월 특별 토론회를 열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전략사령부는 미국의 경쟁국들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기관으로 이곳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만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소형 전술 핵탄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핵 능력을 고도화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전략사령부서 이틀간 北 핵문제 토론회,중·러 아닌 북한 주제로 모인 건 이번이 처음.."물 건너간 북비핵화, 이젠 억지력에 우선순위"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2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등장하고 있다. 2022.04.26.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우려가 커지던 지난 5월 특별 토론회를 열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점점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안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보·군 당국 관계자들과 안보 전문가들은 지난 5월 23~24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미국 전략사령부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첫날엔 민간 전문가 토론이 이뤄졌고, 둘째 날은 기밀 브리핑이 진행됐다.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군 관련 모든 첩보를 관장하는 국방정보국(DIA)이 이 토론회를 주최했다.

전략사령부는 미국의 경쟁국들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기관으로 이곳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만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는 미국도 북한의 핵 위협이 커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종전까지 전략사령부에선 매년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 관련 토론회가 각각 개최돼 왔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4.25문화회관에서 조선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 일꾼 특별강습회를 열고 집합 교육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 결론과 폐회사 등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7.07.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소형 전술 핵탄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핵 능력을 고도화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력 충돌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소형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됐다. 미국과 한국이 김정은 위원장을 위협하거나 제거하려 한다는 판단이 들 경우에도 핵 버튼을 누를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이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ODNI에서 북한 담당 정보 분석가로 일했던 마커스 걸러스커스는 "가까운 미래에 핵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북한"이라며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제한된 전술핵을 사용하는 것이 생존을 보장하는 열쇠라고 북한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미군 고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북한이 조만간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 "제로(0) 퍼센트"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비핵화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현재는 핵 사용을 억지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할 정도로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토론에 참석한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교수는 "이번 북핵 관련 토론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핵무기 사용 억지력을 과제로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월25일 전날인 24일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발사 명령을 하달하고 현장에 참관해 발사 전과정을 지도했다고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관련기사]☞ 김희애가 14년 전 산 주차장, '500억 빌딩' 됐다송혜교, 3년간 안팔린 삼성동 주택 '3억 낮춰' 79억에 팔았다치매 노모 차에 태워 '절벽 추락'…살아남은 아들 '징역 6년'이혜영 "첫 결혼 혼인신고 괜히 해서" 이상민 언급 보니"생활고 고백에 1000만원 입금" 이지혜가 뽑은 최고 '의리'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