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에 가스 공급 재개.. 완전한 정상화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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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인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에 다시 가스가 흐르기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노르트스트림1 운영사 '노르트스트림 AG'는 이날 중앙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6∼7시에 가스관을 통해 시간당 2,100만㎾(킬로와트)가량 가스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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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은 가스관 총용량 40% 수준 불과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인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에 다시 가스가 흐르기 시작했다.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길까 전전긍긍했던 유럽은 한숨 돌렸지만, 완전한 정상화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노르트스트림1 운영사 ‘노르트스트림 AG’는 이날 중앙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6∼7시에 가스관을 통해 시간당 2,100만㎾(킬로와트)가량 가스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전 7~8시에는 3,000만㎾로 수송 물량을 더 늘렸다. 노르트스트림 AG 대변인은 “가스 공급을 재개하는 중이지만 물량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몇 시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연례 정비를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을 지난 11일부터 열흘 간 잠정 폐쇄하고, 21일부터 재가동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유지 보수는 구실일 뿐, 대러 경제 제재를 단행한 유럽에 맞서 ‘에너지 무기화’로 위협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산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은 가스관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우려해 왔다. 겨울철을 대비한 가스 비축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단은 러시아가 약속한 날짜에 가스관 밸브를 다시 열었지만, 공급 물량은 아직 한참 모자라다. 러시아는 유지 보수를 위해 가스관을 폐쇄하기 전에도 가스관 터빈 수리 지연을 이유로 독일로 보내는 가스 물량을 60% 줄인 상태였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이날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은 정상 물량의 40%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난달 중순 이후 60% 감소한 물량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에너지를 볼모로 잡은 러시아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프롬은 지난 14일 유럽 천연가스 수입사 세 곳에 서한을 보내, 전쟁이나 재난 등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가스 공급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불가항력 선언’을 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가스 공급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에게 겨울철 가스 수요를 15% 줄이도록 촉구하고,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각국 정부가 수요 감축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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