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붕괴에 마리오 드라기 伊 총리 결국 사임.. "9월 조기총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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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연정 붕괴로 결국 사임했다.
2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탈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드라기 총리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였다"며 "정부는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드라기 총리에게 관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기 총선 실시가 결정될 경우 드라기 총리는 이른바 '관리 내각'을 운영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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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연정 붕괴로 결국 사임했다. 이탈리아는 9월 조기 총선을 통해 새 총리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면서 사임이 결정됐다.
드라기 총리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사임서를 제출한 바 있다. 원내 최대 정당이자 연정의 중심인 오성운동(M5S)이 지지를 철회하면서다. 오성운동은 드라기 총리의 민생지원법안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다 상원 표결에도 불참했다. 이에 드라기 총리는 전격적으로 사임서를 냈으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에서 다시 한 번 판단을 받아보라는 취지의 요청과 함께 이를 반려했다.
이에 전날 상원이 드라기 총리에 대한 신임안 투표를 해 찬성 95표, 반대 38표로 안건은 통과됐다. 그러나 오성운동은 물론, 연정 파트너인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와 극우동맹(Lega)까지 표결을 보이콧하며 사실상 연정이 붕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식적인 언급은 없으나, 이탈리아는 오는 9월 조기 총선을 통해 차기 총리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총선 실시가 결정될 경우 드라기 총리는 이른바 ‘관리 내각’을 운영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총선이 실시될 경우 전진이탈리아와 극우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정당이 집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익 성향 정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드라기의 사임이 이번 가을 조기 선거로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우파가 투표에서 승리해 야당인 우익 성향 이탈리아 형제(FdI)와 연정을 통해 집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드라기 총리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여론의 반발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드라기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위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론조사회사 유로미디어가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에선 드라기 총리가 내년 5월 총선까지 내각을 계속 이끌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 3분의 2에 달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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