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폭등에 고깃집도 "리필은 한 번"..장바구니도 '텅텅'

김태원 2022. 7. 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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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겹살과 같은 고기 드실 때 쌈 채소도 같이 가져다 드시죠.

그런데 최근 채솟값이 치솟으면서 식당에서 무제한으로 제공했던 채소마저 이용에 제한이 생겼습니다.

장을 보러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는데요.

김태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철판 위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어갑니다.

고기에 채소까지 더하면 입안 가득 즐거움을 줍니다.

하지만 지켜보는 사장님 마음은 편치만은 않습니다.

최근 채소 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무한정 쌈 채소를 내어주는 게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달부터 채소 추가는 한 번만 해달라는 푯말을 내걸었습니다.

[송정하 / 삼겹살 전문점 운영 : 야채 가격이 30% 올라서요. 오르면 오를수록 무한으로 제공하다 보면 제가 손해라 어쩔 수 없이 공지를 써놨습니다.]

주방에서 준비 중인 쌈 채소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이 상추는 4kg에 2만 원대였는데 최근 들어선 4만 원대 중반 수준입니다.

한 달 만에 두 배 넘게 오른 겁니다.

채소 가격에 한숨을 내쉬는 건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소가게에서 무엇 하나 선뜻 잡아들기 힘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전처럼 장을 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정수 / 서울 망원동 : 자주 먹는 채소 오이나 상추 이런 것들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한 30%? 덩달아서 식비도 올라가고 (가격 상승을) 너무 절감하죠.]

실제로 1년 새 채소 가격은 대부분 펄쩍 뛰었습니다.

소매가 기준으로 상추는 73%, 배추는 89%, 오이는 두 배 넘게 뛴 겁니다.

[김원태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 : (날씨 영향으로) 작물이 자꾸 이제 썩어 내려가서 수확할 게 많이 부족해지는 그런 상태. 그래서 생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요.]

정부도 농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농식품 물가관리 대책 발표를 준비하는 등 채소 가격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당장 가격을 잡기는 쉽지 않아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한숨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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