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다산 선생의 편농·후농·상농 정신 경기도에서 구현"

기사내용 요약
"오랜 시간 길 위에서 만난 농민 마음을 도정에 담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첫 조직개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산 선생의 '편농', '후농', '상농' 정신을 경기도에서부터 구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농업인들을 만나 제가 평소 존경하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도정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다"라고 썼다.

이어 "다산 선생은 정조 임금께 '편농(便農)', '후농(厚農)', '상농(上農)'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셨다. 오늘날로 이야기하자면 '편농'은 최신 기술과 혁신을 밑바탕으로 하는 농업기술의 발전, '후농'은 다양한 방법을 통한 농가 소득의 증진, '상농'은 농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 사임 뒤 전국을 돌면서 시민들을 만났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지사는 "경북 예천의 한 청년 사과 농부가 '과수원에서 담배 피우며 남 욕하지 말자, 험담 듣고 담배 연기 마시며 자란 사과가 소비자에게 가서야 되겠나'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마음에 감격하기도 했지만, 다산 선생이 말씀하신 '상농'이 떠오르는 사례였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맞손토크'라는 도민 소통행사가 있었다. 그날 이천에서 오신 농민께서 쌀값과 쌀 소비 저하 때문에 하소연하셨다. 쌀값은 시장 격리와 수매가가 핵심인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하며 가격 안정과 함께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후농' 정책을 도에서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랜 시간 길 위에서 만난 농민분들의 마음을 도정에 담겠다. 기술개발을 통한 '편농',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한 '후농', 농민 지위 향상을 위한 '상농'을 경기도에서부터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