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 공공 산후조리원 폐지 공지에 깜짝

홍유라 2022. 7. 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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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공공 산후조리원이 딱 하나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200만 원 안팎이라 인기가 많습니다.

구청장 바뀌고, 갑자기 문을 닫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비 엄마 아빠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유일한 공공 산후조리원입니다.

5층 규모로 2014년 문을 열었는데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 산부인과 진료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2주에 송파구민 190만 원, 다른 지역구민 209만 원으로 서울 평균(380만 원)보다 저렴하고 시설도 좋아 산모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예약이 1~2분 만에 마감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갑자기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관계자]
"예약은 이제 추가적으론 안 받고요. 구청에서 통보가 돼서 지금 운영을 중단 하는 걸로 결정이 됐어요."

송파구민 이용률이 저조하고 100% 송파구 예산으로만 운영하는 상황에서 매년 1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본다는 이유에섭니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송파구청 게시판엔 새 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운영을 중단하느냐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A씨 / 임산부]
"둘째도 거기서 다 조리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게 없어진다고 하면 좀 그렇긴 해요.

[B씨 / 임산부]
"부담이 많이 될거 같아요. 만약에 없어진다고 하면."

항의가 빗발치자, 송파구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송파구청 관계자]
"이 시설에 대해 다시 검토를 해보자 그런 부분을 예약 잠정 중단으로 기관에서 받아들임으로써, 행정 전달 과정의 착오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기초단체가 전적으로 예산을 부담하고 인력을 수급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공시설의 운영 중단 논란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장세례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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