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尹 대통령-日 기시다 총리 '정상급 셔틀외교' 추진

김지훈 기자 2022. 7.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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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 10여년만의 정상급 셔틀외교를 복원한다는 목표로 일측과 전방위적 소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외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는 진정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지난 10년 이상 단절되어온 정상급 셔틀외교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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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한미일 3국 정상이 6월 29일 오후(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 10여년만의 정상급 셔틀외교를 복원한다는 목표로 일측과 전방위적 소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세계 공급망 시장에서 일고 있는 탈(脫) 중국화 바람에 따른 대(對)중국 관계 경색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외교부는 다음달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전략 소통에도 나선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외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는 진정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지난 10년 이상 단절되어온 정상급 셔틀외교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고위급·실무급 소통을 가속화 하면서 한일 양국간 당면 현안을 합리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조속히 해결하고, 동시에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셔틀외교란 양국이 수시로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에 대한 소통을 확대하자는 취지의 외교 행사다. 지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간 합의 따라 한일 정상급 셔틀외교가 시작됐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1년 만에 중단됐다. 이후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때 재개됐다가 2011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영상 캡처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일관되고 확고한 원칙에 기초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도발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단순 이벤트성 정치 행사가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정상적이고 근본적인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로드맵, 즉 '담대한 계획'을 관계부처와 함께 수립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방중 일정과 관련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다음 달 방중하는 일정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중국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일정이 마련되면 마련되는 대로 적시에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안전하고 회복력있는 공급망 구축, 신흥·핵심기술 협력은 물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과 같이 새로운 경제질서 규범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국제적 논의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을 만나 우리 정부의 국정비전과 외교분야 국정과제에 맞춰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 추진 전략 등을 보고했다. 당면 현안인 북한 비핵화, 경제안보, 원전·방산외교, 부산 세계박람회 등도 주요 안건으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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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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