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태에도 거제시의회는 20일째 '자리 다툼'
[KBS 창원] [앵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동자 파업이 50일을 맞으며, 거제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제시의회는 자리 다툼으로 개원 21일 만에야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등 지역 현안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주변 전통시장입니다.
협력업체 노동자 파업이 50일을 맞으며 상인들은 코로나19에 이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봉희/거제시 옥포중앙시장 상인 : "이쪽 시장뿐만 아닙니다. 저쪽 시장도 똑같습니다. 똑같이 사람(손님) 하나 없이 고속도로 같습니다."]
개원 21일 만에 본회의를 연 거제시의회.
경남 18개 시·군의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원 구성을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8 대 8 동수여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갈등, '자리 다툼'이 원인이었습니다.
[윤부원/거제시의회 의장 : "우리 의장 선거로 인하여 거제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하여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거제시의회가 그동안 파업 현장에 시민의 뜻을 모아 전달하거나 조정자 역할을 하지 못한 데다, 거제시가 파업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시의회가 압박하는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난 6·1 지방선거 때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한 민선 8기 거제시장과 시의회가 파업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합니다.
[임희한/거제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거제시 박종우 시장과 그리고 시의회가 이렇게 어려울 때 빨리 해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랴부랴 원 구성이 마친 거제시의회가 거제시와 함께 파업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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