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 협상 '오늘 고비'
[KBS 창원] [앵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가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면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업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과 파업 참여 조합원의 고용 승계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있는지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김효경 기자, 협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의 협상이 지금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협력업체 사측의 회의가 길어져 오후 5시 반까지였던 정회가 2시간 더 늘어난 겁니다.
30분 뒤인 저녁 7시 반에 협상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협력업체 노사는 합의 내용을 조율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크게 진전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쪽 모두 오늘을, 모레부터 시작되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휴가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날로 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노사는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협력업체 노조와 달리, 협력업체들은 고용 알선이나 재발 방지 약속 뒤 고용 보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타결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오늘이 협상의 기점인 만큼 협력업체 노사 모두 협상 타결 의지는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수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장은 오늘 오후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건강 악화와 심리적 불안감 등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동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협력업체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경남과 인근 지역 경찰력이 거제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10개 이상의 기동대가 조선소 내부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과 내일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강제 진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오늘 오전부터 협력업체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하는 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율은 약 7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 결과도 협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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