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식당'..말 대신 수어로 주문
[앵커]
코로나 여파로 장애인들은 특히 경제적 자립이 더 어려워졌는데요,
장애인들로 구성된 식당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말 대신 수어로 주문이 이뤄지는데, 장애인은 안정된 일자리를, 지역민에게는 더불어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레스토랑에 사람은 북적이는데 직원을 부르거나 주문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수화 통역사였던 주인이 청각 장애인들을 고용해 문을 연 국내 최초 청각 장애인 레스토랑입니다.
[김소향/식당 대표 : "신체적인 장애지 삶의 장애가 될 순 없는 거거든요. 가장 조용한 사람들이지만, 그러나 가장 아름답게 일을 잘할 수 있는 분들이란 걸 알려주고 싶었고..."]
주문은 손님이 테이블 버튼을 누르면, 종업원 손목에 찬 기계가 울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수어로 주문하면 5백 원 할인, 간단한 주문에 해당하는 수어가 메뉴판에 기재돼 있고, 안내 영상도 마련돼 있습니다.
[오정미/식당 손님 :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여기서 밥 먹으면서 여러 가지 경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고, 또 무엇보다도 저렴하고. 신선한 음식을 주시니까..."]
이곳에선 청각 장애인뿐 아니라 발달 장애인과 청년, 이주민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속에도 2년 넘게 영업을 이어가면서 반찬과 도시락 배달, 출장 뷔페 등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고, 한 해 매출도 6억 원을 넘었습니다.
[권정민/식당 직원/음성대역 : "전국적으로 많은 분께 소문이 나서 자부심을 갖게 되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 식당은 앞으로 장애인 자립 지원과 함께,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음식을 무상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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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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