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언주 "박홍근 너무 매워" 최민희 "권성동 남 탓 돋보여"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 대담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언주 "박홍근 너무 매워" 최민희 "권성동 남 탓 돋보여"
이언주
-권성동 연설로 국정과제 말씀드릴 기회 얻어 다행
-여당 공세 감정적, 결속 위해 국민의힘 공격해
-원내대표 연설에서 거대담론 빠져 아쉬워
최민희
-박홍근, 여당 원내대표로서 날선 비판의 자유 만끽
-박홍근 연설, 언론이 다 지적한 정도의 수준
-원내대표 연설에 거대담론 다 들어가 있어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 승부 2부 이어가겠습니다. 목요일 이 시간에는 정면 우먼 파이터, 정우파로 시작합니다. 정치권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 힙하게 공격을 날릴 두 분입니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하 이언주)> 네 안녕하세요.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하 최민희)>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오늘 첫 파이팅 주제, 원내교섭단체 연설 평가입니다. 어제 있었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이어서 오늘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연설을 이어서 짧게 들어봤습니다. 총평부터 들어볼까요? 최민희 의원님부터.
◐ 최민희> 박홍근 원내대표의 경우는 야당 원내대표로서 비판의 자유, 반대의 자유와 격한 언어를 동원한 연설이었다. 야당 원내대표로서 자유, 날선 비판의 자유를 만끽한 연설이었다. 권성동 대표는 이전 정부 탓, 민주당 탓, 남 탓이 돋보이는 연설이었다고 봅니다.
◇ 이재윤> 남 탓이 돋보였다. 알겠습니다. 이언주 의원님.
◆ 이언주> 이제 바톤 터치해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웃음) 저희는 그동안에 보면 사실은 굉장히 많이 얻어맞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얻어맞다보니까 여당으로서의 국정과제라든가 개혁 과제, 이런 것들을 말씀을 드릴 틈이 많이 없었어요. 이번에 그래도 국정과제, 노동 개혁이라든가 연금 개혁이라든가, 또 탈원전에 대한 면들을 조금 소상하게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물론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 전 정권에 대한 부분들이 비중이 조금 컸던 것은 있어요. 그래서 조금 미래지향적인 것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국정과제 부분을 소상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야당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저희가 겸허하게 듣습니다. 그런데 너무 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레임덕, 탄핵, 또 지지율 추락. 굉장히 강한 단어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2개월 여정도 지났는데, 조금은 살살 때려주시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웠습니다.
◇ 이재윤> 양당에서는 최민희 의원님이 얘기하셨다시피 남탓이 많았다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내로남불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박홍근 원내대표의 어제 교섭단체 연설과 관련해서는 이언주 의원께서 지적하셨듯이 레임덕, 탄핵. 이런 것들이 부각이 됐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측에서는 지나친 정치공세 아니냐, 경고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것을 받아드리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속내를 비친 것이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최민희> 속내가 그렇다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속내가 그런 것은 아니고, 민심의 어떤 부분에서는 심리적으로 그런 지지철회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상황에 대해서 야당 대표가 얘기한 건데, 예를 들면 지금 당장 무리한 국회 일정으로 뭔가를 하겠다고 한다면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적어도 윤석열 정부가 지금 두 달밖에 안됐기 때문에 매섭고 날카로운 팩트 전달은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가 많거든요. 조기 레임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두 달이라고 해서 안맞는데, 또 그런 얘기가 언론에서도 나오고 있고. 탄핵과 관련한 언급은 실천적으로 얘기했다기 보단,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 민심을 조금 수렴하라, 이런 취지의 내용 정도로 받아드리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것보다는 저는 그것을 받아드리는 여당의 자세가, 그런 자극적인 단어 하나로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적했던 내용들, 왜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를 설명했거든요. 사적 채용, 인사의 문제 등등 여러 가지를 지적했거든요. 이전 정부 탓만 하고 등등. 그리고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지 않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당 내부의 분란으로 2030세대의 지지가 철회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은 여당이기 때문에 야당 대표의 말하자면 조금 센 발언을 가지고 역공을 취하기 보다는 그 지적한 내용들을 고칠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적한 지지율 추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론이 다 지적한 내용의 수준이었습니다.
◇ 이재윤> 박 원내대표가 얘기한 것 중에 권력 사유화에 대한 경고도 있었어요. 관련해서 탄핵까지 연결해서 시사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받아드리고 있습니까?
◆ 이언주> 사적 채용이라고 계속 공세를 퍼붓고 있죠. 물론 권성동 직무대행께서 사과도 하셨어요. 적절치 않죠. 적절치 않고,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적인 면모를 드러냈다고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저희가 굉장히 대통령실을 비롯해서 보좌하시는 분들, 또 정신을 바짝차리고 개선해야할 부분인데, 권력의 사유화라고까지, 국정농단으로까지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인가. 그렇게까지 얘기할 것은 아니다. 아마 제가 볼때는 야당에서 그렇게 지적하신 것은 국정농단으로 이런 것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챙겨서 비화되지 않도록, 커지지 않도록 둑을 잘 막으라는 취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다만 저는 사실은 들으면서 느낀 것이 굉장히 미시적으로 지엽 말단적인 공방에 치우쳐 있는 듯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도 먼저 있었던 야당의 공세가 너무 사실은 조금 감정적이었어요. 그것을 이해하자면 야당의 내부분열이라든가 선거 패배 이후에 위축된 부분들이 있다보니까 저는 볼 때는 야당 내부의 결속에 치중된 경향이 있지 않겠는가.
◇ 이재윤> 결속을 위해서 국민의힘을 공격한다.
◆ 이언주> 저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런 것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것은 본인의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이제 어쨌든 그러다보니까 그 다음날 있었던 원내대표도 어쨌든 간에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이 생각보다 더 톤이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않았겠나.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러다보니까 사실 막상 양쪽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최근의 나토 순방 이후에 국제 정세 변화라든가 또는 현재의 경제 위기, 그러니까 물가, 환율, 금리. 이런 부분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여야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조금 큰 그림이 국민들 앞에 펼쳐졌으면 하는 그런 부분이 빠진 것 같다. 이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재윤> 정쟁만 부각이 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다는 거죠.
◐ 최민희> 아닙니다. 조금 읽어보시면 권성동 원내대표 연설에는 지금 말씀하신게 다 들어있습니다.
◆ 이언주> 권 원내대표 쪽에서는 있었죠. 그런데 박홍근 원내대표는.
◐ 최민희> 예를 들면 거대 담론, 지금 신자유주의 세계화적 질서, 저금리 저물가 저임금 구조거든요. 그리고 미중 협력 속에서 그런 체제가 가증했던 건데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미중 협력 체제가 혼란한 시대를 맞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은 어떻게 하겠다라는 방향 제시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께서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여당 쪽은. 나토 회의에 간다거나,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탈중국해야한다는 말이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나오기까지 했지만, 그런 거대담론에 대한 답변을 하기에는 이게 신냉전으로 갈지, 미국의 의도대로. 아니면 그럴 수가 없다, 노동까지 국가 간의 이동이 많이 되어있고 너무 많이 협력관계가 먹이사슬로 촘촘하게 되어 있어서 신냉전의 과거로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흐름에 대한 답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권성동 대표나 박홍근 대표가 그런 인식은 있지만 그 해법은 제시 못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특히 권성동 대표는 부자 감세, 탈원전, 제 입장에서는 신북풍 몰이에 대한 입장,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 특히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은 이미 세계적으로는 가장 방역에 성공했다는 객관적인 평가가 수치로도 나왔는데 거리 두기를 비과학적이라고 얘기하고 과학 방역을 하시겠다고 얘기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공무원 정원 감소, 그리고 국민연금 개혁, 에너지 전환이라든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까지 다 들어 있었습니다.
◆ 이언주> 좀 잘 이해가 잘 안 되신 것 같은데 그런 취지가 아니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지금 신냉전 시대에 대한 국민들에 대한 어떤 큰 틀에서의 그림에 대한 설명, 저는 이런 것들이 양쪽 교섭단체 대표들이 이번에 좀 했으면 하는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알 수도 있지만, 좀 왜냐하면 국민들이 굉장히 지금 불안하기 때문에.
◇ 이재윤> 대통령 정부 출범하고 나서 이제 후반기에 국회가 문을 열었는데 좀 더 큰 비전을 갖고.
◆ 이언주> 그러니까 우리 국회가 이런 걸 고민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이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이런 위치에 있는데 지금 국회는 이런 점에서 고민하고 있고.,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은 이 포지션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가려고 한다. 그러면 예컨대 야당은 우리는 이 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포지션을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주고받는다든지 그다음에 물가와 환율과 금리에 대해서도 지금 물가 대책에 대한 얘기가 별로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금리에 대한 부분, 환율에 대해서도 IMF하고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거다 말 거다 되게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책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별로 안 나왔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국민들은 그게 더 궁금하지 않았을까, 좀 아쉽습니다.
◐ 최민희> 이거 분명히 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권성동 대표나 박홍근 대표가 억울하실 것 같아서 제가 말씀드립니다만, 꼼꼼히 읽어보면 문제 인식 다 있고요. 해결 방안도 각 당 입장에서 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IMF 안 올 겁니다. 이런 얘기를 지금 어떻게 합니까. 왜냐하면 IMF가 올 거라고 하는 일부 경제평론가나 경제학자의 얘기가 있습니다만 반론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지금 IMF 위기가 올 것처럼 걱정하십니다라고 말하면 그게 기정사실화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걸 꼼꼼하게 읽어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걱정과 나름 해결책에 대한 방향성은 다 두 분 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쟁점화되는 것은 이게 언론의 특성 때문인지 예를 들면 박홍근 원내대표의 자극적인 발언, 그것이 쟁점화돼서 그렇고요. 저는 그런 자극적인 발언이 저로서도 아직 덜 익은 감을 먹은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 이재윤> 최민희 의원님 말씀한 것처럼 여러 가지 주제가 있었고 많은 내용을 담았어요.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여야가 대결하는 구도로 기사를 쓰다 보니까, 그렇게 나온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언주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또.
◆ 이언주>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비중의 문제인데, 이렇게 나열하듯이 이것저것 다 말씀을 하시다 보니까 이제 그런 부분들이 부각이 별로 안 되고 사실은 이 비중이 이렇게 똑같은 무게로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자잘한 부분들보다는 지금 국민들의 관심사는 그런 게 훨씬 더 크지 않겠냐, 제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 이재윤> 국정운영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비전에 대한 얘기는 좀 아쉬웠다. 그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파이팅 할 주제가 더 많이 있는데요. 지금 여기서 너무 많이 시간을 끄는 것 같아요. 잠시 쉬었다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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