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 압수수색 다음주까지.."모든 혐의 다 보겠다"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 시작한 압수수색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테라와 루나에 적용 가능한 모든 혐의를 검토해보겠다며, 수사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오늘 오후 테라 관련 압수수색을 재개했습니다.
가상화폐 사건의 특성상 디지털 압수물이 많고, 지워진 자료를 복구하는 포렌식 작업이 다수 필요해 압수수색은 다음주쯤 끝날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 : "(포렌식도 하신 거죠?) 일정 부분 포렌식은 진행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크게 두 줄기입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7곳에서는 테라 발행사의 거래 내역을 집중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을 임의로 유용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테라의 실질적 계열사 K사 등 관련 회사들에서는 테라 루나를 출시하기 전후의 검토 자료나 회의 문서 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로 보입니다.
위험성을 알고서도 고의로 숨겼는지, 투자자를 유인하려 시세를 조종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려는 겁니다.
대외비 자료를 저장한 것으로 알려진 클라우드 서비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권도형 대표 등 주요 인물을 조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최대한 폭넓게 자료를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사의 속도 보다는 깊이에 치중하겠다는 것으로, 최대한 증거를 다진 뒤에 권 대표를 조사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겁니다.
검찰은 또, 테라 사건은 국내 형사사법 문제를 총망라한 사건이라며, 가능한 모든 범죄 혐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