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속노조가 키운 파업 사태..대우조선은 금속노조 탈퇴 투표 첫날 70% 참여
【 앵커멘트 】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도 대우조선 사내하청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는 오늘부터 이틀간 금속노조의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 돌입했는데, 첫날 재적인원의 70%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첫날인 오늘만 4천 7백여 명의 조합원 중 70%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그간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가 대우조선의 문제를 소홀히 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파업 손실은 곧 대우조선의 수익성 악화입니다.
파업이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8천 165억 원, 8월 말엔 1조 3천59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속노조는 대우조선지회 설득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혁 / 금속노조 위원장 - "저는 단언컨대 금속노조 탈퇴까지 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우리 조합원들을 믿고 있습니다."
투표는 재적 인원의 과반 이상이 참여해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탈퇴가 확정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지회는 4년 만에 다시 기업형 노조가 되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전체 조합원 중 4분의 1이 빠집니다.
정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정부는 파업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고나서야 관계부처 장관들이 나서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희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 - "비정규직의 요구가 매우 과한 요구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는 자세로 정부가 나섰다면 문제가 조기에 매듭지어질 수도 있었다…."
이번 투표는 내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 후 개표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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