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보완 용역 연장.."철저한 준비 필요"
[KBS 제주][앵커]
국토교통부가 환경부가 반려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용역을 한 결과 보완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용역 결과가 요약된 내용이 담긴 자료를 KBS가 입수했습니다.
국토부는 제2공항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데 중요한 단계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용역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용역 내용을 요약해서 최근 국회에 제출한 문서입니다.
환경부의 네 가지 반려 사유가 명시됐는데, 눈에 띄는 건 항공기와 조류의 안전을 확보하는 부분입니다.
국토부는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새의 대체 서식지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입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맹꽁이 등 법정 보호종의 경우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수중 소음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가 없었다고 지적했는데, 이번 용역에서 관련 조사도 처음 이뤄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용역 마무리 단계에서 전문가 자문을 얻은 결과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던 국토부는 결론을 내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해 용역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한 겁니다.
국토부는 반대단체에서 보완 용역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다시 작성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용역을 두세 달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늘 위성곤 의원실에 용역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지만 여론을 의식해 취소했다는 논란에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고 일정이 미뤄진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조하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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