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伊총리 사임..대통령실 "사임 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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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74) 이탈리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이탈리아 대통령실이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은행가이자 경제학자 출신으로 지난 2021년 2월부터 이탈리아 총리직을 맡았다.
ECB 총재 출신의 존경받는 금융전문가인 드라기 총리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럽의 대응에서 역할을 했고, 금융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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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마리오 드라기(74) 이탈리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이탈리아 대통령실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타렐라 대통령실은 성명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마타렐라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 하거나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에 따르면 마타렐라 대통령은 드라기 총리에게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기 총리는 은행가이자 경제학자 출신으로 지난 2021년 2월부터 이탈리아 총리직을 맡았다.
드라기 총리는 또한 지난 2011~2019년 유럽중앙은행(ECB) 제3대 총재를 지낸 바 있다. 그는 ECB 총재로서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었다.
드라기 총리는 연립정부의 핵심 정당인 오성운동(M5S)과의 갈등으로 사실상 내각이 붕괴돼 정치적 위기에 몰려 사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정치 분석가들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9월이나 10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이 시기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원내 최대 정당이자 연정 중심축인 오성운동의 주세페 콘테 전 총리는 드라기 총리와 민생 지원·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을 놓고 대립해왔다.
그러자 드라기 총리는 지난 14일 상원 민생지원법안 표결에 오성운동이 불참하자 총리직 사임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반려하고 내각 신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서 드라기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상원에서 찬성 95 대 반대 38로 통과됐지만 연정에 참여한 정당이었던 오성운동, 전진이탈리아(FI), 극우동맹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드라기 내각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르지아 멜로니의 '이탈리아 형제당'이 이끄는 우익 동맹이 조기 총선에서 수월하게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번 정치적 위기는 지난 수개월 이어진 정국 안정을 뒤집어 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CB 총재 출신의 존경받는 금융전문가인 드라기 총리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럽의 대응에서 역할을 했고, 금융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이탈리아 채권과 주식은 가파른 매도세를 겪고 있다.
10년 만기인 이탈리아와 독일 간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215bp(bp=0.01%)까지 벌어졌다.
이날 장 초반,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는 20bp이상 급등해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증시는 개장 직후 1.8% 급락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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