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성매매 업소..컴퓨터에 남은 '판도라 상자'
홍지용 기자 2022. 7. 21. 19:03
"키 작고 생긴 것도 별로" 방문 이력 무더기
하루 평균 50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업소는 손님의 성적 취향과 같은 개인 정보를 저장해서 다른 업체와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키스방 업주 A씨를 체포하고 종업원 13명과 손님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3년 간 인터넷 광고로 손님을 모아 하루 평균 손님 50여 명의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가 운영 중이다'라는 112 신고를 접수 받아 단속에 나섰습니다. 해당 업소의 컴퓨터에서는 손님들의 휴대전화 번호, 업소 방문 일시 등 민감한 정보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키 작고 생긴 것도 XX 같은 이미지", "몸에서 냄새 난다" 등 손님마다 경험한 특성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정보가 '진상 손님'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업소 사이에서 공유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분이나 키스방 방문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고객은 차단하고, 첫 방문자에게는 신분증과 명함을 요구했으며, 성매매 증거물인 콘돔과 화장지 등은 종이컵에 넣어 손님 바지주머니나 가방에 숨기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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