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비워두고 바라보다..해녀, 기억의 재현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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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집고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벅찬 숨을 한 번 가다듬는가 싶더니, 제 눈 마주칠 새 없이 금새 사라져 버립니다.
문석채 제주영상동인 회장은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앞으로도 계속 전승되어야 할 제주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 여성의 강인함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그분들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며 "사진 몇 장으로 그분들의 삶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힘든 물질 후에도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속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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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28일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 빛 한 조각 들어갈 틈이 없는 심연.
비집고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벅찬 숨을 한 번 가다듬는가 싶더니, 제 눈 마주칠 새 없이 금새 사라져 버립니다.
하루하루 매순간, 이승과 저승의 교차점을 오가듯 ‘저승길이 오락가락’이란 노래까지 부르며 물질을 나서는게 그들의 운명이라고 합니다.
셔터 한 번 누르는게 어렵진 않겠지만 제 얼굴, 제 표정을 종잡을 수 없었기에 숱하게 따라 나선 물질 끝에 마음을 열었고, 그렇게 흑백의 기억들로 모았습니다.
제주의 자연을 닮은 총천연, 풍성한 색감도 어울릴 법한데 흑백 사진은 ‘메시지’ 전달이란 측면에선 제법 현명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해녀(들)의 초상’으로 주제를 압축하면서 자못 객관적인 접근인양 전제했지만 사실 일상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에 대한 애틋함이 곳곳에 배어, 되려 재현의 솔직함을 드러내 친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제주영상동인이 마련한 제45회 주제전 ‘제주 해녀의 초상’입니다.
그간 다양한 제주인들의 삶의 면면을 조명하며 2001년 '온평리 해녀', 2006년 '하도리 해녀의 삶', 2007년 '해녀 이야기', 2019년 '남원리 해녀' 등 여러 전시를 통해 제주 해녀의 고되고 힘든 삶을 사진에 담아내 보전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6명의 회원들이 저마다 사진 활동을 하며 해녀들에 다가가,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의 모습을 32점 흑백 사진으로 선보입니다.
문석채 제주영상동인 회장은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앞으로도 계속 전승되어야 할 제주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 여성의 강인함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그분들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며 “사진 몇 장으로 그분들의 삶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힘든 물질 후에도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속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습니다.
주제전은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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