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간결한 도어스테핑·金여사 로키 행보.. 지지율 30% '마지노선' 지키기 총력

이창훈 2022. 7.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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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태도 논란과 '김건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장관·비서관들의 전방위 정책 홍보를 독려하는 '올코트프레싱' 전략으로 지지율 30%대 수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한 각종 논란이 국정운영 지지도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안팎의 우려도 다수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대 지지율을 국정운영 동력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라며 "민생을 최우선 하는 행보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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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올코트프레싱' 전략 추진
尹, 답변 짧게 하고 예민한 질문은 회피
전 정권에 화살 돌리기 화법서 벗어나
金여사 일정 부정적 여론 참고해 조율
경기침체·與 내홍 등 악재 여전해 험로

‘지지율 30%대를 지켜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실언·태도 논란과 ‘김건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장관·비서관들의 전방위 정책 홍보를 독려하는 ‘올코트프레싱’ 전략으로 지지율 30%대 수호에 나섰다. 대통령 지지율 30%대는 국정을 이끌어가는 마지노선이다. 20%대로 추락하면 인적 쇄신 등의 극약 처방이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도어스테핑 질문은 2개만 받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다른 질문이 없느냐”고 말하며 답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사면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답변의 길이도 4∼5문장 안에서 마무리하는 등 간결하게 답했다.

윤 대통령의 간결하면서 일부 예민한 질문을 회피하는 화법은 인사 편향 지적에 전 정권에 화살을 돌리거나,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을 “국기 문란”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자세다. 도어스테핑에서 몇 차례 드러난 윤 대통령의 짜증스러운 반응과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한다는 대통령실과 여론의 지적을 의식한 태도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한 각종 논란이 국정운영 지지도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안팎의 우려도 다수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여사 행보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평가를 정리한 보고서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공개 일정을 삼가고 있는 김 여사의 ‘로키(low key)’ 행보에는 이 같은 우려를 전달받은 윤 대통령의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이후 코로나19를 이유로 각종 오찬 간담회를 미뤘지만, 현재도 간담회 일정을 다시 조율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윤 대통령의 ‘스타 장관론’ 역설 이후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의 대언론 소통이 강화되고 있다. 이상민(행정안전부)·한화진(환경부)·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안에 대한 인터뷰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나섰다. 다른 부처 장관도 언론 인터뷰와 라디오 출연 등의 일정을 조율하며 홍보에 나섰다.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기존 악재 최소화와 정책 홍보로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파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국면 진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후 지도부 체제를 놓고 잡음이 이어지는 여당 상황은 여전히 지지율의 악재로 꼽히고 있다.

‘사적 채용’과 겸직 의무 위반 등 ‘이해 충돌’ 논란이 이어지는 인사 문제는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대 지지율을 국정운영 동력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라며 “민생을 최우선 하는 행보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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