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2일 화물연대 1200명 모인다..하이트진로, 소주 출고 중단 결정

배동주 기자 2022. 7. 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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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000080)가 이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천공장의 소주 제품 출고를 중단한다.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본부는 22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1200명이 집결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도로 점유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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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000080)가 이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이천공장 앞 도로 완전 점유 파업을 예정했기 때문이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천공장의 소주 제품 출고를 중단한다.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이천공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일부 유지됐던 출고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2일부터 23일까지 화물연대본부 사람들이 집결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화물연대 노조원이 점심 먹으러 간 사이 몰래 소주를 출고하는 방식을 쓰기도 했지만,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본부는 22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1200명이 집결하기로 했다. 이들 중 700명은 공장 앞에서 도로 점유 밤샘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본부의 해산은 23일 오후로 예정됐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도로 점유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화물차주들은 화물연대 소속으로 경유 등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출고 중단이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출고 차질을 빚는 속에서 2일간 출고가 멈출 경우 재고가 누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이미 재고 누적으로 생산 중단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으로의 소주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의 소주공장인 청주공장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을 겪고 있어서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의 전체 소주 생산의 약 70%를 담당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도매사와 대형마트, 음식점 등은 제품 주문을 늘리고 있지만 하이트진로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파업이 계속될 경우 편의점 등에서의 발주 중단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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