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흔들리는데, 재산 75%가 부동산에 묶였다

이한나 기자 2022. 7. 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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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이고,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2경 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부동산 집중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자료를 보면 한 가구당 총자산은 5억 4476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집당 부동산과 현금을 합쳐 이 정도 재산을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구의 순 자산 가운데 75.3%는 부동산과 같은 비금융자산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주택이 52.6%에 달했습니다. 

국가 전체의 부를 가리키는 국민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경 9809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000조 원, 11% 넘게 증가한 액수로, 국내 총생산의 9.6배 규모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병창 / 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팀장 : 건물과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지난해 비금융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요. 이것이 국민순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국민 순자산을 받치고 있는 것 역시 땅값과 건설 등인데, 순자산이 늘어난 것 중 81%가량이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였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의 경우 순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가나 개인의 부동산 비중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전체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투자돼 있습니다. 다른 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줄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 발전에 좋지 않고. 만약 부동산이 하락하게 된다면 일본에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온 것 같이 부동산 전체에 악영향….]

한편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우리나라의 순금융자산은 782조 원에 그쳤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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