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훈고, 자사고 포기 신청..'신입생 미충원 등 이유' 서울서만 10번째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2022. 7.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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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장훈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중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장훈고가 10번째, 올해에는 동성고, 한가람고, 숭문고에 이어 4번째 일반고 전환 사례가 된다.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신입생은 다른 일반고처럼 교육청이 배정하며,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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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고 홈페이지 캡처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장훈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사항으로 자사고 존치를 내건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가 지난달 29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교육청은 "장훈고가 학령인구 감소 및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한 신입생 모집 어려움과 재정 부담 증가, 자사고와 일반고 교육과정의 차별성 약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와 청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장훈고는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중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장훈고가 10번째, 올해에는 동성고, 한가람고, 숭문고에 이어 4번째 일반고 전환 사례가 된다.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신입생은 다른 일반고처럼 교육청이 배정하며,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청은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면 학교와 학부모와 함께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2년간 재학생 등록금 감면, 교직원 인건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전환 지원금 25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교육부는 2025년부터 모든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와 상반된 '다양한 학교 유형을 마련하는 고교체제 개편 검토'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어 자사고가 존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학교 내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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