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깨진 협상 테이블..출구 없는 '손해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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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도 극적인 타결은 없었고 대우조선해양 파업은 5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률은 4.5%로 합의가 이뤄졌는데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협상을 위한 대화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노사 간 교섭은 오늘 오전 한 차례 30분 만에 정회된 뒤 오후 3시에 다시 시작됐는데요.
10분 만에 휴정했습니다.
이후 조금 전 다섯 시 반부터 교섭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손해배상 문제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논의 자체가 원활치 않은 상황입니다.
하청노조는 손해배상 소송이 이뤄지면 파업으로 얻는 실익이 사라지게 되고, 사측은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면 '배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일부 협력업체 역시 노조의 점거 농성으로 인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 물러설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군요?
[기자]
경찰은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협상 결렬 시 현행범으로 체포를 하는 등 대규모 인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공권력 투입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파업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빨리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는 조합원 4,720명을 대상으로 금속노조 탈퇴 투표를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나절만에 전체 조합원의 약 70%가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청노조의 파업이 이어지자 원청노조 내부에서 금속노조 탈퇴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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