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첫 인사, 공정과 상식 무너져..즉각 철회해야"

창원공무원노조 "특정지역 편중인사, 외부세력 개입설"
시 "지역균형 바로잡으니 불만..외부개입 있을 수 없는 일"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단행된 민선 8기 홍남표 시장의 취임 후 첫 인사를 비판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21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인사,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정 지역에 편중 인사와 외부세력의 인사개입설까지 나오고 있다”며 “기존의 인사원칙에 따라 열심히 근무한 직원들이 승진에서 배제되고, 특정 지역 출신들이 주요부서와 승진 자리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6급 승진 인사에서는 녹지직·토목직 등 소수 직렬에서도 묵묵히 일하던 직원들이 지역 안배라는 명분하에 탈락했다”며 “사회복지직은 본청 간부공무원들이 좌천되고 복지직 간부공무원이 하나도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구보다 고생한 이들에 대한 보답이 이것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전임시장 시절 요직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좌천되고, 감사관실 및 국주무담당 등 주요 요직이 대부분 전보되면서 특정지역 출신으로 교체됐다”며 “소문으로만 떠돌던 보복인사가 현실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이 교체되면 일부 주요 부서들은 시장의 의중에 따라 교체가 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이렇듯 한직으로 좌천시킨 사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홍 시장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공정한 인사는 자취를 감추고, 공언했던 최소한의 인사는 허공속으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번 인사를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며 “시는 잘못된 이번 인사를 철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인사과 관계자는 “기존 본청에 특정지역의 직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 인사 시에 균형있게 골고루 하다 보니 불만이 나온 것 같다”면서 “외부세력 인사개입도 있을 수 없는 일로, 시장이 인사청탁 일절 금지하고 공정하게 능력 위주의 인사를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득권 해소해줘야 향후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인사가 가능하다”며 “이번 인사는 선호하는 국 외에도 다른 국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