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대기물량 64만대..美 SUV 판매비중 75%"(종합)

박정규 2022. 7. 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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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현대차가 2분기 영업이익 2조9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0% 증가했다고 실적을 발표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가 보이고 있다. 2022.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자동차는 21일 국내 자동차 대기수요가 약 64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75%를 넘어섰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영향과 관련해 "생산 차질로 누적된 내수시장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자동차 대기수요는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전무는 "당사는 국내에서 6월 말 기준으로 약 64만대의 미출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의 경우에도 차량 구매를 위해 대기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6월 말 기준으로 집계된 대기 출고 물량이 약 14만대 정도 된다"고 전했다.

또 올해 자동차 수요 전망과 관련해 "최근 인플레이션 확대 및 금리 인상, 코로나19 재확산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산업수요는 연초 8000만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7000만대 중후반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시장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상 속 글로벌 공급 리스크가 심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약 18%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진다면 이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할부 이자 비용 부담 증가로 자동차 수요 위축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경우 싼타크루즈, 투싼, 싼타페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SUV 판매 비중이 75%를 초과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라면서 "올해 10월부터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HEV)를 현지 양산해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오닉 5에 이어 내년 아이오닉 6, 그 이후 아이오닉7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GV60, G80 EV, GV70 EV 순서로 제네시스 EV 신규 라인업을 투입해 미국 전기차 시장 리더십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1분기부터 지속돼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수급 이슈, 주요국 금리인상 등 여러 대외 변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및 인센티브 축소,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부품 공급 상황 아래 제네시스와 SUV 생산에 주력하며 고부가 차종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오닉5를 비롯한 전기차 생산 증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를 더욱 확대했다"며 "특히 당사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수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을 들면서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인상 적용이 하반기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가 증가 부담도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서 부사장은 중장기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및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통한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현재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동화 분야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해 그룹사 차원에서 미국에 5조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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