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 유럽, 2050년까지 에어컨 1억6천만대 팔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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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이 찾아온 유럽에서도 집집마다 에어컨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한 '여름전쟁'을 펴낸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스탠 콕스는 WP에 "지금 유럽인들이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럽인들은) 지난 2003년 유럽 폭염이 몇 세기에 한 번씩 일어나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20년도 안 돼 다시 공격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폭염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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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佛 가정 에어컨 보유 비율 5% 불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찾아온 유럽에서도 집집마다 에어컨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30여년 간 에어컨이 1억6000만대 넘게 팔릴 것이란 예상이다.
유럽 가정에 에어컨 설치 비율이 극히 적은 이유는 더운 여름에도 폭염 수준의 더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프랑스의 7월 최고 평균 기온은 25도 안팎에 불과하다. 한국의 같은 달 최고 평균 기온은 30도 수준이다. 비교적 낮은 습도로 체감온도도 높지 않다.
WP는 “유럽 국가는 여름이 온난하지만, 미국 남부 수준으로 높은 기온에 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영국에서 집은 전통적으로 온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지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WP는 “유럽에서는 그간 미국의 에어컨 의존을 과잉이라며 조롱해왔다”며 “이제 유럽의 일부 사람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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