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도 쉽지 않네" 대성하이텍, 공모가 지키기 '안간힘'

이인아 기자 2022. 7. 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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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제도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는 대성하이텍이 희망 공모가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에도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비교기업 산정방식을 바꿔 투자자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부장 특례 요건을 밟아도 공모주 시장 분위기 자체가 어렵다"며 "기업가치 산정과 별개로 보고,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우려가 최종 공모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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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기업 수·당기순이익 산출 시점 변경해 희망 공모가 재산정
"소부장 불패는 옛말"..기업공개 한파에 위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제도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는 대성하이텍이 희망 공모가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에도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비교기업 산정방식을 바꿔 투자자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성하이텍 회사 전경. /대성하이텍

대성하이텍은 지난 15일 공모가액 산정방식을 수정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유사기업 주가수익비율(PER) 산정 과정에서 적용 실적, 기준 시점, 회사 수를 변경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가 산정 과정에 제동을 걸자 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일부가 올해 1분기 기준 자산총액 규모가 5000억원을 밑돌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 검토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가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대성하이텍은 요청에 따라 최근 4개분기 당기순이익 산출 시점을 기존 지난해 말에서 올해 1분기 말로 바꿨다. 유사기업 수도 와이지-원, 삼익THK, 화천기계 등 3개사에서 삼익THK, 화천기계 등 2개사만 선정하기로 했다. PER이 가장 낮은 와이지-원을 제외해 적정 공모가 지키기에 나선 셈이다.

변경 전 기준을 적용하면 와이지-원(10.0배), 삼익THK(24.0배), 화천기계(10.9배)로 평균 PER은 15.0배가 산출된다. 기준 시점만 바꿀 경우 12.7배로 산출된다.

비교기업 수를 2개로 줄이고, 적용 시점을 바꾸면 평균 PER 15.2배로 기존 희망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이 나온다. 산출된 주당 평균가액 1만700원에 할인율 30.89~15.95%를 더해 희망 공모가액 7400~9000원이 산출됐다.

권고에 따라 희망 공모가를 수정했지만, 수요예측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분위기다. 대성하이텍은 소부장 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소부장 특례 상장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탓이다. 지난 14일 상장한 영창케미칼은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고, 아이씨에이치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부장 특례 요건을 밟아도 공모주 시장 분위기 자체가 어렵다”며 “기업가치 산정과 별개로 보고,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우려가 최종 공모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오는 8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이 순항하면 8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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