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반출 유물 142점 이탈리아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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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돌려받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은 지난해 압수 조치한 약탈 문화재 142점을 본국인 이탈리아로 반환한다고 밝혔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 검사는 "오늘 반환되는 유물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지만, 이 유물이 지닌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라며 "이탈리아 국민이 자국 역사의 경이로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이 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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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이탈리아가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유물을
대거 돌려받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은 지난해 압수 조치한 약탈 문화재 142점을 본국인 이탈리아로 반환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가치는 1천400만달러(약 183억원)에 달한다.
반환된 유물 가운데는 서기 79년에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가 된 도시 헤라쿨라네움의 유명 유적지에서 도난된 프레스코화(벽에 석회를 발라 그린 그림)가 들어 있다.
'에르콜라노 프레스코'로 알려진 이 작품은 아기 헤라클레스가 두 팔로 뱀의 몸통을 조르는 모습이 표현하고 있다.
맨해튼 지방검찰은 에르콜라노 프레스코가 유명한 유물 수집가이자 헤지펀드 투자 거물인 마이클 스타인하트(81)에게 압수한 유물 중 하나로 약 1백만달러(약 13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지방검찰은 작년 12월 스타인하트에게서 7천만달러(약 917억원) 상당의 도난 유물 180점을 압수했다.
이들 유물 중 171점은 이탈리아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업자 2명을 포함해 골동품 밀매상을 거쳐 스타인하트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기원전 4세기에 고대 그리스 식민지였던 파이스툼에서 제작된 프레스코화 3점과 로마 건국 시기에 가까운 기원전 700년에 만들어진 고대 피토스(저장 항아리)도 함께 이탈리아로 반환된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 검사는 "오늘 반환되는 유물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지만, 이 유물이 지닌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라며 "이탈리아 국민이 자국 역사의 경이로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이 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탈리아로 반환되는 유물은 회수된 예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로마에 문을 연 박물관에서 고향 관객들 앞에 자태를 드러낼 예정이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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