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지난 주말 빙하 60만톤 녹아.."주민들 반팔 입고 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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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동토인 그린란드에서 지난 주말 무려 60만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
예년보다 기온이 5~6℃ 가량 오른 영향으로, 일부 주민들은 반바지를 입고 공놀이까지 즐겼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 국립 눈·빙하 데이터 센터는 지난 15~17일 그린란드의 기온이 예년보다 약 5~6℃ 높아진 16℃ 안팎까지 올랐다며, 이 때문에 60만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기온은 1980년대 이후 10년에 약 1.5℃씩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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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기온 16도 안팎까지 올라..예년보다 5~6도 높아
지역 주민들, 반팔·반바지 입고 배구 즐기기도
2019년 5320억톤 녹아 1.5mm 상승..올해도 재현될까 우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구 동토인 그린란드에서 지난 주말 무려 60만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 예년보다 기온이 5~6℃ 가량 오른 영향으로, 일부 주민들은 반바지를 입고 공놀이까지 즐겼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 국립 눈·빙하 데이터 센터는 지난 15~17일 그린란드의 기온이 예년보다 약 5~6℃ 높아진 16℃ 안팎까지 올랐다며, 이 때문에 60만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밝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반바지를 입고 외출해 배구 등 공놀이까지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녹아내린 빙하의 물로 미 웨스트버지니아주(州) 전체를 1피트(약 30.48㎝) 높이로, 또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 720만개를 가득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약 62% 크기다.
데이터 센터의 기후학자인 테드 스캠보스는 “지난주 녹아내린 빙하 규모는 과거 30~40년 평균과 비교해보면 정상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녹는 양이 증가해온 건 맞지만, 이번 사례는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고 말했다.
지구촌 곳곳이 폭염 등 이상 고온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과학자들은 대규모 빙하가 녹아내린 2019년의 사례가 올해에도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당시 5320억톤의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갔고, 지구 전체 해수면이 영구적으로 1.5㎜ 상승했다.
그린란드의 기온은 1980년대 이후 10년에 약 1.5℃씩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기온 상승세보다 4배 빠른 속도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은 7.5m 높아진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 침식을 가속화하고, 호우시 침수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이는 각종 인프라 손상, 농경지 유실, 생태계 변화 등으로 이어져 대규모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 최근 호주, 브라질 등의 기록적인 폭우 및 홍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코펜하겐 대학 닐스 보어 연구소의 기후학자인 아슬라크 그린스테드는 “너무 따뜻해 스키 장비를 갖춘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할 정도”라며 “기온이 이처럼 높아진 건 명백하게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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