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伊 총리 결국 사임..연정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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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당시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총리의 사임서를 반려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재확산, 경기 침체 우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 위기 등 대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치르기보다 드라기 총리가 현 의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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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1주일 만에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을 찾아가 사임서도 제출했다. 로이터는 마타델라 대통령이 사임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드라기 총리는 앞서 지난주에 이탈리아 최대 정당이자 연립정부 주축인 오성운동(M5S)이 의회 신임 투표에서 지지를 철회하자 14일 내각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당시 이를 반려했다.
당시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총리의 사임서를 반려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재확산, 경기 침체 우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 위기 등 대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치르기보다 드라기 총리가 현 의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13일 상원 표결에 부쳐진 드라기 내각 신임안은 찬성 95표, 반대 38표로 통과됐다. 전체 의석의 과반인 192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33명이 투표했다. 하지만 드라기 내각을 구성한 주요 정당이 표결에 대거 불참해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이번 정국 위기의 불씨를 제공한 범(汎)좌파 오성운동은 물론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와 극우당인 동맹까지 보이콧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 총선이 예정된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 내각을 운영할지, 혹은 의회를 해산하고 가을 조기 총선을 치를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로선 드라기 총리를 대체할 인물이 없어 9월 말이나 10월 초 조기 총선을 시행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지난 2월 연립정부 붕괴 이후 구원 투수로 지명되면서 취임한 드라기 총리는 코로나 유행과 경제 위기 등 현안에 무난히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부터 9년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한편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 위기 대책,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방안 등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정당 간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다. 오성운동을 이끄는 주세페 콘테 전 총리는 그간 민생 지원 방안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을 놓고 드라기 총리와 대립하며 연정 탈퇴를 무기로 압박해 왔다. 콘테 전 총리는 최근 몇 주 동안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콘테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하며 드라기 총리와 각을 세웠고, 이에 오성운동의 ‘얼굴’ 루이지 디마이오 외무장관은 지난달 의원 수십명을 데리고 탈당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지난 2018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했지만 이후 지지율을 절반 정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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