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현재 기후변화는 '비상 상황'".. 기후 대응에 3조 규모 신규 투자

박유빈 2022. 7.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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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간시설을 짓는 데 우리 돈으로 약 3조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재 기후변화 상태를 '비상상황'으로 표현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3억달러(약 3조176억원) 규모의 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을 투입해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더위와 폭풍우, 산불을 견딜 기간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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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간시설을 짓는 데 우리 돈으로 약 3조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재 기후변화 상태를 ‘비상상황’으로 표현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의사를 밝혔다. 이날 매사추세츠주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말 그대로 미국과 세계에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비상상황이고 이 문제에 이렇게 대처할 것”이라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와 청정에너지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에 맞서기 위해 나의 행정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싯=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3억달러(약 3조176억원) 규모의 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을 투입해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더위와 폭풍우, 산불을 견딜 기간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은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겨울철 저소득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쓰였으나 앞으로는 여름철 냉방비까지 지원하고 지역 내 냉방 기관을 건설하는 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멕시코만 인근 70만에이커(약 2833㎢) 규모 부지 연안에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할 계획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새로운 정책 계획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민주당 당원들 요구가 증가하며 나왔다. 당원들 사이에서 연방 차원의 새로운 석유 시추 사업은 중단하고 풍력이나 태양광, 기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장소에도 한 단체가 ‘국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기도 했다.

이번 선언을 발판 삼아 바이든정부는 추가 행정명령을 내놓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기후 변화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직후 이와 관련한 대규모 예산 집행을 추진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각종 악재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추가 대응에 나섰다”며 “바이든대통령이 기후변화 위기를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이를 선포하고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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