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후보 단일화"..'어대명' 맞서 첫 제안
강병원 "李와 1대1 구도로"
박용진 "이재명은 쇄신 대상"
청년 후보, 86·97 동시 겨냥
"민주화 세대만의 정당 넘자"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의 균열을 노리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당대표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하자는 공식 제안이 21일 민주당에서 처음 나왔다.
이날 강병원 의원은 '재선 의원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의원을 제외하고 후보 7명이 나온 것은 이 의원에 대한 위기감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면서 "예비경선 이전 단일화 추진 방향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후보 1명으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도 같은 토론회에서 "이번 전당대회 특성은 쇄신과 변화의 핸들을 세울 수 있느냐는 점에서 단일화가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직감한다"며 단일화에 동의했다. 이어 그는 "이 의원은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며 '반명'의 각을 세웠다.
하지만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간에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견이 노출돼 실제 단일화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강훈식 의원은 "지금은 비전을 낼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비 경선 기간은 단일화 논의보다는 후보들의 비전을 보여줄 시간이며 컷오프 이후 단일화 논의에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당 혁신 방향에서 접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김민석 의원도 "컷오프가 단일화의 기능을 갖고 있다"며 "출마의 명분과 전제였던 97 단일화 문제도 정리 못하고 툭 던지듯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일화에 반대했다.
전대에 나선 청년 출마자들은 이 의원과 86세대·97그룹을 동시 겨냥해 민주당 혁신을 주장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당대표·최고위원 예비후보 9명은 이날 공동회견을 열고 86세대를 향해 "투쟁성과 선명성만 강조한 나머지 절차를 무시하고 국민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독단으로 일을 추진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민주화 세대만의 정당을 넘어 평범한 시민 모두의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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