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전투기 英서 관심 집중

김성훈 2022. 7.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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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英 판버러 에어쇼
KF-21 시험비행 축하 잇달아
경공격기 FA-50 수출도 탄력
현장서 판매협상 이뤄지기도
20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에어쇼 관람객들이 전시장 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홍보관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판버러(영국) = 국방부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자체개발 전투기인 KF-21과 FA-50이 세계 최대 규모 항공·방위산업 전시회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어쇼 기간 한국에서 날아온 KF-21 최초 비행 성공 소식은 영국 현지에서도 큰 화젯거리였다. 이 때문에 KF-21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홍보관에도 더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외 업계 관계자 중에는 홍보관에 설치된 대형 TV로 상영되는 KF-21 비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가는 사람도 있었다. 관람객들은 KAI 홍보관 앞에 설치된 KF-21과 FA-50, 소형무장헬기(LAH)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모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안현호 KAI 사장은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KF-21이 최초 비행에 성공한 어제(19일)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독일 방산업체 관계자인 마틴 발처 씨도 "KAI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행복한 일이고 큰 성과"라며 "KAI가 이것(첫 비행)을 제시간에 해낸 것이 매우 놀랍다"며 축하를 건넸다.

에어쇼 기간에는 KAI가 '전 세계 1000대 판매'라는 야심 찬 계획을 제시한 경공격기 FA-50도 주목받았다. FA-50의 잠재적 고객인 콜롬비아와 말레이시아 공군 사령관들이 KAI 홍보관을 찾아 현장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KAI는 훈련과 전투 모두에 투입될 수 있는 FA-50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날에는 FA-50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조종사들도 KAI 홍보관을 찾아 힘을 보탰다. 블랙이글스는 FA-50의 '밑바탕'인 T-50을 운용하고 있다. 검은 비행복 차림의 조종사들이 전시장 안에 들어서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나른했던 전시장 안에 활기가 돌며 술렁거렸다. 블랙이글스 1번기 조종사인 양은호 소령(공사 56기)은 "세계 각국의 조종사들이 우리가 기동하는 모습을 보며 '어디에서 만든 항공기냐'고 물어보면 항상 자랑스럽게 '대한민국 KAI에서 만든 항공기'라고 답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는 KAI 외에 한화시스템도 참여해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버터플라이' 기체의 실물 크기 로터(대형 회전날개)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판버러(영국) = 국방부공동취재단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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