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 '사상 최대'.."취약계층 지원할 것"(종합)

이주혜 2022. 7.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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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년比 11.4%↑…2분기 순이익은 금리·환율 영향에 전기比 10.3%↓
주당 500원 분기배당 결의, 1500억 규모 보유 자사주 소각
서민·취약계층 선제적 금융지원 지속…"실질적 연착륙 지원"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신사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이정필 기자 = KB금융이 올해 상반기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상승과 여신 성장으로 순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금융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2823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회사는 순이자마진(NIM)의 확대와 여신성장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와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또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그룹의 이익체력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9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2분기 그룹 NIM은 1.96%, 은행 NIM은 1.73%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 NIM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은행의 NIM은 하반기에도 0.05~0.06%포인트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 지원과 가계대출 부문 수요 감소로 인한 은행 간 경쟁 심화로 가계대출 가산금리 인하 여지가 있어 일부 둔화될 수 있으나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로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진 영향이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74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 줄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은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견고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KB금융은 현재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 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 전망과 위기상황 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63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23%를 기록했다.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0억원 증가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지속해온 결과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이다.

지난달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694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2조2000억원이다.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파생금융상품을 중심으로 3월 말 대비 14조5000억원 불어났다. 그룹 관리자산은 457조7000억원으로 2.3%(10조8000억원)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264억원으로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기타영업손실이 확대, 선제적인 추가 충당금을 적립(약 1210억원)과 법인세 환입 등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 3월 말 대비 0.4% 성장했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5.5%, 3월 말 대비 2.1%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5%, 3월 말 대비 1.1%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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