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들도 움직인다..'4시간 간담회'에도 '경찰국 반발' 확산

송상현 기자 2022. 7.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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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직장협의회(직협)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내부 반발을 진화하는데 실패했다.

이처럼 경찰국 신설을 놓고 윤 후보자와 직협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양측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가 전국경찰화상회의, 직협대표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었지만 일선 경찰의 반발은 도리어 더 확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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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후보자 직협과 간담회..직협 "평행선 달렸다"
직협 서울역·용산역서 홍보전..23일 경찰서장 회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와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직협) 대표 등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직장협의회(직협)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내부 반발을 진화하는데 실패했다. 윤 후보자의 자제 요청에도 직협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집단 반발은 전국 경찰서장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자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경찰청장 후보자와 전국 직협대표 등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같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은 "경찰국과 관련해선 의견 차이가 있어 평행선을 달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 회장은 "경찰제도 개선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우리가 요구한 부분, 현행법상 논란의 쟁점이 있기 때문에 반대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국 신설을 놓고 윤 후보자와 직협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양측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안을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 후보자는 18일 전국경찰화상회의를 4년만에 열고 "(행안부가) 경찰제도 개선안을 실행하기로 한 만큼 이후 협의 과정에서 경찰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안이 확정된 만큼 일단 받아들이고 협의 과정에서 경찰 입장을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자는 행안부와 경찰청간 실무협의에서 경찰 의견을 반영해 실익을 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 반발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직협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직접 통제가 갖는 위험성을 외면하고 경찰권을 사유화하려는 것으로 심각한 역사적 후퇴"라며 "경찰국을 설치해 인사 절차에 개입하는 건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 회장은 21일 간담회가 끝난 뒤 "서울역과 용산역 근처에서 하기로 한 대국민 홍보전도 계획대로 할 것"이라며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단식과 릴레이 삭발, 삼보일배 등으로 반발해온 직협은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한다.

윤 후보자가 전국경찰화상회의, 직협대표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었지만 일선 경찰의 반발은 도리어 더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선 경찰서장에 해당하는 총경급 경찰관들 또한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유로 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은 경찰내부망에서 "설문에 참가한 총경 대부분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으며 설문 참가자의 70%가 전국경찰서장회의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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