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천원 내면 10년간 양말 무료라더니..약속 어겨 65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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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남성이 '양말 평생 보증'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형 아웃도어 소매업체에 소송을 걸었다.
이에 대해 슬로터는 배스 프로샵이 평생 지원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약속으로 고객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슬로터는 "배스 프로샵이 소비자들이 양말을 평생동안 교환하지 않을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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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평생 무료 보증' 광고로 양말 판매한 아웃도어샵
지난해 소비자에 "60일 보증 제품으로 교환" 요구
소비자 "허무맹랑한 약속으로 소비자 기만" 소송
변호인 "65억원 손해배상…소비자 보호가 목적"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남성이 '양말 평생 보증'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형 아웃도어 소매업체에 소송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남성 켄트 슬로터는 아웃도어 매장 '배스 프로샵'이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손님들을 현혹시킨다고 주장하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2014년부터 10여 년간 평생 보증이라는 조건에 매력을 느낀 슬로터는 배스 프로샵에서 양말 12켤레를 구입했다.
몇 년 동안 슬로터는 이득을 봤다. 그는 평생 보증이 되는 낡은 레드헤드 양말 여러 켤레를 들고 이들을 구매했던 배스 프로샵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 2020년까지 직원들은 항상 낡은 양말을 새 양말로 바꿔주며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직원들은 갑자기 교환을 거절했다. 그리곤 슬로터를 고객 서비스 부서로 보냈다.
배스 프로 측은 그에게 11.99.달러(약 1만6000원)에 판매하는 평생 보증 양말을 60일 보증 양말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슬로터는 배스 프로샵이 평생 지원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약속으로 고객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초 그는 미국 미주리주 서부지구 지방 법원에 집단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배심재판을 요구했다. 본인을 포함해 소송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배스 프로샵 측에 5백만 달러(약 65억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슬로터는 "이번 소송의 단순한 근거는 기업의 의무가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슬로터의 변호인 측도 WP에 "그들의 말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배스 프로샵은 평생 보증을 약속한 레드헤드 양말을 판매하면서 '당신이 사야 할 마지막 양말' 혹은 '닳으면 무료 교체 가능'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타 지점 매니저도 유튜브 영상에서 이 약속을 강조하며 광고하기도 했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배스 프로샵은 아직도 평생 보증을 내세우며 양말을 판매하고 있다.
슬로터도 지난 6일 온라인으로 해당 양말 한 켤레를 주문해 받았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와 다르게 받아본 포장에는 평생 보증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이에 슬로터는 "배스 프로샵이 소비자들이 양말을 평생동안 교환하지 않을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중 한 명인 크리스 로드리게스는 "이번 집단 소송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소비자 보호"라고 전했다.
배스 프로샵 측은 슬로터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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