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나홀로 돈풀기.."물가 급등은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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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이 관리 목표치를 웃도는데도 금융완화를 고수한 것은 내년부터 물가 오름세가 꺾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완화 정책을 종료하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는 대가는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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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가 1%대로 안정될 전망"
아베 추모 속 정책선회 부담도
일본은행이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베노믹스를 주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나홀로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0.25%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까지는 1.9%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의 연간 물가 예상치가 관리 목표인 2%를 넘은 것은 소비세 인상이란 특수 요인이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이 관리 목표치를 웃도는데도 금융완화를 고수한 것은 내년부터 물가 오름세가 꺾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1.4%, 2024년은 1.3%로 예상했다. 현재의 인플레는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 아니라 에너지 및 원자재값 급등과 엔화 약세로 인한 비용 상승 인플레여서 지속성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완화 정책을 종료하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도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문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정권이 아베노믹스의 한 축인 대규모 금융완화와 거리를 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는 대가는 만만치 않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2022년 1~6월 무역수지가 7조9241억엔(약 74조9572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올 상반기 일본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 철강과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수출도 사상 최대치인 45조9378억엔을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폭이 훨씬 더 컸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엔화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은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6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59.16으로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실질실효환율은 BIS가 세계 60개국 통화에 대해 상대국 간 환율과 무역 거래량, 물가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한 가치다. 2010년을 100으로 보고, 이보다 낮으면 해당 통화의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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