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음 총리는.."세금인상" 엘리트 vs "세금인하"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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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의사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 후보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과 리시 수낙 전 영국 재무장관으로 좁혀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은 5차 경선에서 수낙 전 영국 재무장관이 137표를 얻어 1위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트러스 장관은 재무장관이었던 수낙 전 장관이 영국을 경기 침체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하며 취임 첫날 바로 법인세를 포함해 세금 인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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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의사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 후보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과 리시 수낙 전 영국 재무장관으로 좁혀졌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과정은 16만 명을 대상으로 한 보수당 전 당원 우편투표만 남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은 5차 경선에서 수낙 전 영국 재무장관이 137표를 얻어 1위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트러스 외무장관도 113표를 받아 경선을 통과했다.
수낙 전 장관은 재정 청렴을 제시하면서 선두로 올랐다. 그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를 재건해 나라를 재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인한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9.4%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두 후보는 세금과 생활비 지원, 난민, 기후 위기 등 전 분야에서 다른 입장을 펼치고 있다. 수낙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세금 인상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트러스 장관은 재무장관이었던 수낙 전 장관이 영국을 경기 침체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하며 취임 첫날 바로 법인세를 포함해 세금 인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생활비와 관련해서도 수낙 전 장관은 직접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무장관 시절 수낙 전 장관은 국민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생활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150억 파운드(23조6000억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반면 트러스 장관은 감세를 약속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입장이다.
수낙 전 장관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고, 재생 가능 부문의 성장을 돕기 위해 에너지 요금에 배정된 '녹색 부담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트러스 장관은 이 부담금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수낙 전 장관은 인도계 영국인으로, 존슨 내각에서 재정부 장관을 역임하고 코로나 시기에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쳤다. 윈체스터 컬리지를 나오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PPE)을 전공하는 등 영국 정치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또 옥스포드 출신이 정치 리더 자리에 앉는 데 대한 반감을 극복해야 한다. 또 존슨 내각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트러스 전 장관 역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PPE를 전공했다. 이 후 로열더치쉘 등에서 경영 매니저로 근무했다. 2014년 캐머런 내각에 처음 기용됐고, 존슨 내각에서 국제통상부와 무역대표부의 수장으로서 장관직을 역임했다.
최종 2인은 16만 명의 보수당 전 당원 우편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영국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하원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우편투표로 선출된 최종 승자가 당대표 자리에 오르고, 그가 차기 총리가 된다.
최종 결과는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다시 열리는 9월5일에 발표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방역 수칙을 위반해 파티를 벌여 사퇴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크리스토퍼 핀처 의원의 과거 성비위 스캔들을 알고도 그를 원내 부총무로 임명한 것이 드러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새 대표 선출을 위해 올 가을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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