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국민의힘-민주당, 대우조선 사태 미묘한 입장차

홍정명 2022. 7.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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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농성 장기화에 따른 공권력 투입 임박설과 관련,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4명이 21일 각각 '조속한 시일 원만한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 입장문을 발표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4명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명도 다쳐서는 안 됩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의 투입을 막아 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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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힘 원내대표단 "조속한 시일 원만히 해결 기대"
더불민주당 도의원 4명 "공권력 투입 막아 달라"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농성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2.07.2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농성 장기화에 따른 공권력 투입 임박설과 관련,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4명이 21일 각각 '조속한 시일 원만한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 입장문을 발표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대우조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민들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에 340만 도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단은 현재 경남도와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거제지역 도의원들에 따르면, 대우조선 하청지회의 요구안 중 처우 문제는 노사가 합의 수준에 근접했지만, 노조 전임자 및 노조사무실 확보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의안 일괄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우조선 사태가 조속한 시일에 원만히 해결될 것을 340만 도민과 함께 기다리며, 도민의 민생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4명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명도 다쳐서는 안 됩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의 투입을 막아 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잇달아 파업 현장을 다녀갔고, 같은 날 박완수 도지사도 현장을 찾아 농성 노동자들의 안부를 물었다"면서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공권력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 4명이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농성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2.07.21. photo@newsis.com

이어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도민께 파업 찬반을 묻고자 함도, 누구의 편을 들자고 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적어도 공권력 투입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렇게 섰다"고 밝혔다.

또 "공권력을 투입해 눈앞의 파업 현장은 해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공권력 투입 방식은 올바른 것도,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시일이 걸리더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이 시대의 상식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민 한 분도 다쳐서 안 되고, 공권력 투입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공권력 투입은 사태의 종결이 아닌 또 다른 비극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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