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협력업체 노사 협상 난항..공권력 투입 검토
[앵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파업 피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과 파업 참여 조합원의 고용 승계 문제가 쟁점인데요.
경찰은 협상 결렬에 대비한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경재 기자, 노사 협상이 여전히 난항이라고요?
[기자]
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 협상이 정회와 재개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시작된 협상은 10분 만에 다시 중단돼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데요.
30분 뒤인 5시 반에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협상에서는 합의에 진전된 내용이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력업체 노사 모두 오늘을 휴가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는 모레(23일)부터이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와 휴가 기간 협력업체 조업 준비에 최소 하루의 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협력업체 노사는 오후 협상에서 파업 참여 조합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력업체 노조는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협력업체 사측은 고용 알선이나 재발 방지 약속 뒤 고용 보장 등의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손꼽히는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도 아직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노조는 파업 피해에 대한 조합원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에 대한 합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협력업체 사측은 협력업체 노조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오늘, 타결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현장 분위기는 반반입니다.
다만 양측이 타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형수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장은 오늘(21일) 오후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동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선박 건조장 점거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됐고, 심리적 고립감과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협력업체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경남과 인근 지역 경찰력이 거제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개 이상의 기동대가 조선소 내부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과 내일을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큰 시점으로 보고 강제 진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한편 파업 중단을 요구하며 독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원청 노동자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조 작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원청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협력업체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 결과도 협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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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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