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비 맞으며 1인 시위 "尹은 사과하라"..박민영 "高 남편 조기영씨 사적채용"

권준영 2022. 7. 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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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고민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사진과 함께 "오늘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며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부실 검증으로 자격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항변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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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박민영 SNS, 연합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고민정 페이스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고민정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사실 사적 채용의 원조는 고민정 의원"이라면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연히 유료 강의를 개설한 걸로 모자라 별다른 절차 없이 남편 조기영 시인을 '사적 채용' 하셨으니까"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고민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사진과 함께 "오늘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며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부실 검증으로 자격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항변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이게 공정이고 상식이냐'는 청년과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신가"라면서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비서실장 등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지인도 친인척도 아닌 남편에게 특혜를 준 것이니 마땅히 책임지셔야겠죠?"라며 고 의원 남편 조기영씨의 '사적채용 의혹'을 꺼내들었다.

이어 "아님 당시 말씀하신 것처럼 '댓글 99%가 진행을 요청했으니 공개채용'이라고 주장하며 발뺌하시렵니까?"라며 "본인이 시작한 문제의식이니 과거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투명하게 해명하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앞서 전날 고 의원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14년 방송 경력 등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이 된 것"이라며 "(박민영 대변인이) 비아냥대더라. 저 그 당시 나름 꽤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고 사적채용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진행자인 주진우가 "국민들이 거의 다 알지 않았나"라고 하자, 고 의원은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다. 그 당시에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러한 능력이 인정을 받아서 인재 영입이 됐던 케이스(경우)"라고 자신의 특별한 이력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그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해서 대변인까지 갔던 것"이라며 "비교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든지, 제대로 알아보고 하든지, 그저 말꼬투리만 잡으려는 그런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면서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박 대변인은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라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민정 의원밖에 없었을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민정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십니까.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 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신가"라면서 "그걸 알면 이리 말씀도 못하시겠지요. 제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훈수를 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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