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伊총리 사임 예정"-로이터

김민수 기자 2022. 7.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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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정부의 핵심 정당인 오성운동(M5S)과의 갈등으로 사실상 내각이 붕괴돼 정치적 위기에 몰린 마리오 드라기(74)가 결국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정치 분석가들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9월이나 10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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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또는 10월 조기 총선 실시 가능성 있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로마 상원에서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내각의 신임안 표결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연립정부의 핵심 정당인 오성운동(M5S)과의 갈등으로 사실상 내각이 붕괴돼 정치적 위기에 몰린 마리오 드라기(74)가 결국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정치 분석가들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9월이나 10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이 시기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원내 최대 정당이자 연정 중심축인 오성운동의 주세페 콘테 전 총리는 드라기 총리와 민생 지원·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을 놓고 대립해왔다.

그러자 드라기 총리는 지난 14일 상원 민생지원법안 표결에 오성운동이 불참하자 총리직 사임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반려하고 내각 신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서 드라기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상원에서 찬성 95 대 반대 38로 통과됐지만 연정에 참여한 정당이었던 오성운동, 전진이탈리아(FI), 극우동맹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드라기 내각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치적 위기는 지난 수개월 이어진 정국 안정을 뒤집어 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의 존경받는 금융전문가인 드라기 총리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럽의 대응에서 역할을 했고, 금융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이탈리아 채권과 주식은 가파른 매도세를 겪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는 20bp(bp=0.01%) 이상 급등해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증시는 개장 직후 1.8% 급락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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