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이익 낸 KB금융.."하반기 실적·건전성 우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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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KB금융은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2조7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KB금융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한편, KB금융은 금리상승기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안을 최근 발표하고 실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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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KB금융은 호실적에 올 들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주주 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KB금융은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2조7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역대 상반기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2분기 순이익도 역대 같은 분기 최대인 1조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8.7% 늘었다. 지난해 말보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5% 줄었지만 기업대출이 5.5% 늘었고,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세도 두드러졌다. 2분기 그룹 NIM은 전분기보다 0.05%포인트(p) 상승한 1.96%로 나타났다. 은행 NIM은 같은 기간 0.07%p 개선된 1.73%를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은 고전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증권시장 등 침체로 전반적인 상품 판매가 위축된 데다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그룹 맏형인 KB국민은행이 효자 역할을 했고 증권은 힘을 쓰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51.4% 가량 순이익이 줄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2분기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1%p 올랐으나 0.1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채권 정도를 나타내는 NPL(부실채권) 비율은 0.19%로 전분기보다 0.01%p 개선됐다.
KB금융은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라 미래 경기를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그 결과 NPL커버리지비율이 222.4%로 뛰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전무는 "미국 주요 은행들과 비교해도 충당금 수준에 차이가 없다"며 "KB금융이 세운 최대한도 충당금 기준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최대치를 쌓았다"고 했다.
KB금융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2분기 결산 기준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올해 누적 규모는 3000억원이다.
KB금융은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취약차주 지원 확대 등 불확실성에도 실적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관 국민은행 재무총괄(CFO) 전무는 "NIM은 가산금리 축소 등으로 상승폭이 일부 둔화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도 0.05~0.06p가량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임필규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력해 금리 인상시 안전핀 역할을 할 것"이라며 KB금융은 장기분할상환제도 등으로 연체관리, 다중채무자 관리를 세밀하게 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KB금융은 금리상승기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안을 최근 발표하고 실행 중이다.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주택 관련 대출에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상환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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