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공간의 첼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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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지난 13년간 남산 자락에서 명맥을 이어왔던 남산예술센터를 뒤로하고 대학로에 공연예술전문 블랙박스 공공극장인 '대학로극장 쿼드(QUAD)'가 21일 새롭게 태어났다.
여기에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향후 음악, 무용, 전통, 다원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실험하는 공연장으로 도약을 꿈꾸는 이곳에서 클래식 연주자로 나서는 특별한 경험을 이렇게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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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in 예술]
“기억에 남는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지난 13년간 남산 자락에서 명맥을 이어왔던 남산예술센터를 뒤로하고 대학로에 공연예술전문 블랙박스 공공극장인 ‘대학로극장 쿼드(QUAD)’가 21일 새롭게 태어났다. 극장의 개관을 알리는 페스티벌에서 2일차(22일) 공연의 출연자로 나서는 이호찬 첼리스트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가 무대에 서는 공연장(대학로극장 쿼드)과 공연명(클래식 인 쿼드)의 이름이 겹쳐 보이는 것에 어떤 사연이 숨겨 있을까.
“숫자 4와 사각형이라는 뜻을 지닌 ‘쿼드’가 영미권에서 청춘들이 특별한 놀이를 하는 축제 공간을 의미합니다.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사각형 블랙박스라는 온전한 공간에서 연주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앞으로 ‘쿼드’ 안에 펼쳐지는 다양한 작품들이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는 고전이 됐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이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여기에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향후 음악, 무용, 전통, 다원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실험하는 공연장으로 도약을 꿈꾸는 이곳에서 클래식 연주자로 나서는 특별한 경험을 이렇게 들려줬다. “대학로에서 클래식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경험은 기존 클래식 공간과 관객 모두에게 ‘다름'을 의미합니다. 이는 연주자로서도 큰 도전이지만 그동안 남산예술센터가 걸어왔던 행보 때문에 그 다름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것 같아요.”
비록 클래식 공연이 연주되기에 최상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지라도 대학로에서 공공극장의 첫 주자로 나서는 소감을 이렇게 고백했다. “대학로만큼 한국 공연 역사가 집약된 곳이 또 어디 있나요? 음향적인 조건보다 열정적인 대학로 관객과 어떤 교감을 나누게 될지 무척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대학로에서는 아무래도 클래식 연주가 많이 열리지 않는데 앞으로 쿼드를 통해 이곳에서 클래식 바람이 불길 바랍니다.”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축제기획실장
△ 이호찬은 예원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독일 함부르크 음대 마스터(석사)과정 졸업 뒤 뤼베크 음대에서 박사 과정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중앙음악콩쿠르를 비롯해 오사카국제콩쿠르 현악부 전체 1위 등 다수 대회에서 입상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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